파이어족이라고 들어보셨어요? 바로 F.I.R.E (Financial Independence (경제적 자립)와 Retire Early (조기 은퇴)를 합친 신조어입니다.이 용어를 접한지 몇 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요. 은퇴시점이 되지 않은 40, 50대 미만의 분들께서 경제적 자유를 이룩하고 마음에 들지 않은 회사를 빠르게 은퇴하면서 내가 회사를 다니며 할애할 시간에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파이어족의 분들은 해외주식과 ETF, 배당금 투자를 하는 유튜브 영상이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인플루언서로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분들이 생겨날 만큼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여러차례 관련 글과 영상을 접하며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커버드콜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많은 투자자들이 이 전략에 주목하는지, 그리고 국내외 시장에서 어떤 대표적인 커버드콜 ETF들이 존재하는지 모르는 부분이 많아 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식 투자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싶은 모든 분들을 위해 커버드콜의 핵심 원리부터 실제 투자 전략까지 쉽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커버드콜 (Covered Call) 이란?
커버드콜은 단순히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옵션(Option)이라는 파생상품을 활용하여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정교한 금융 전략입니다. 이름 그대로 '덮개(Covered)'를 씌워 '콜(Call)'을 매도한다는 의미인데요. 좀 더 자세히 풀어볼게요.
1) 커버드콜의 핵심 구성 요소
커버드콜 전략은 두 가지 핵심적인 금융 포지션이 결합된 형태예요.
- 기초자산(주식 또는 ETF) 보유 (Long Stock Position) : 이 전략을 수행하려면 우선 특정 주식 또는 ETF를 보유하고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100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여기서 '커버드(Covered)'라는 단어는 바로 이 보유 주식이 콜옵션 매도에 대한 잠재적인 의무를 '덮어(커버)'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요. 만약 보유 주식 없이 콜옵션만 매도한다면 이는 '네이키드 콜(Naked Call)' 매도가 되어 무한대의 손실 가능성을 안게 되지만 커버드콜은 이미 주식을 가지고 있으므로 위험이 제한됩니다.
- 콜옵션 매도 (Selling Call Option) : 이제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해 '콜옵션'을 판매하는 단계입니다. 콜옵션은 매수자에게 특정 기간 내에 미리 정해진 가격(행사가격)으로 기초자산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계약이에요. 우리는 이 권리를 매도(판매)함으로써 그 대가로 '옵션 프리미엄(Option Premium)'이라는 수익을 즉시 얻게 됩니다. 마치 부동산에 비유하자면 내가 가진 아파트를 나중에 특정 가격에 팔 권리를 누군가에게 주면서 그 대가로 미리 계약금을 받는 것과 유사해요.
2) 커버드콜 전략의 작동 방식
예시를 통해 이해해 봅시다. 현재 주가가 10,000원인 A 주식을 100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해요.
- 1단계 : 주식 매수 (기초자산 보유)
- A 주식 100주를 10,000원에 매수 (총 1,000,000원 투자)
- 2단계 :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 수익)
- A 주식에 대해 만기가 한 달 남고 행사가격이 10,500원인 콜옵션을 매도합니다.
- 이 콜옵션 매도로 예를 들어 주당 300원의 프리미엄을 받았다고 합시다 (총 30,000원 수익). 이 수익은 즉시 우리 계좌로 입금됩니다.
3) 만기 시나리오 분석 (한 달 후)
- 시나리오 1 : 주가가 행사가격(10,500원) 아래로 마감 (예 : 10,200원)
- 콜옵션 매수자는 10,500원에 주식을 살 필요가 없으므로 옵션을 행사하지 않아요.
- 우리는 A 주식을 계속 보유하며, 추가로 받은 프리미엄 30,000원은 온전히 우리의 수익이 됩니다.
- 주식 평가 이익 : (10,200원 - 10,000원) * 100주 = 20,000원
- 총 수익 : 20,000원 (주식 평가 이익) + 30,000원 (프리미엄) = 50,000원
- 시나리오 2 : 주가가 행사가격(10,500원) 위로 마감 (예 : 11,000원)
- 콜옵션 매수자는 10,500원에 주식을 살 권리가 있으므로 옵션을 행사해요.
- 우리는 보유하고 있던 A 주식 100주를 10,500원에 매수자에게 팔아야 할 의무가 발생합니다.
- 주식 매매 이익 : (10,500원 - 10,000원) * 100주 = 50,000원
- 총수익 : 50,000원 (주식 매매 이익) + 30,000원 (프리미엄) = 80,000원
- 주의할 점 : 주가가 11,000원까지 올랐지만, 우리는 10,500원에 주식을 팔아야 하므로, 10,500원 이상의 주가 상승 이익은 포기하게 됩니다. 이것이 커버드콜 전략의 가장 큰 단점이자 특징이에요.
- 시나리오 3 : 주가가 하락하여 원금(10,000원) 아래로 마감 (예 : 9,800원)
- 콜옵션 매수자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아요.
- 주식 평가 손실 : (9,800원 - 10,000원) * 100주 = -20,000원
- 총수익/손실 : -20,000원 (주식 평가 손실) + 30,000원 (프리미엄) = +10,000원
- 주가가 하락했지만, 프리미엄 덕분에 손실이 줄어들거나 오히려 소폭의 수익을 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프리미엄 이상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여전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요.
4) 커버드콜 전략의 매력과 한계
[장점]
-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 : 주가 상승 여부와 관계없이 꾸준히 옵션 프리미엄이라는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투자자에게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 하락 위험 일부 헤지 :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받은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상쇄할 수 있어 완전한 하락에 대한 무방비 상태보다는 안정적이에요.
- 횡보장 및 약한 상승장에 유리 : 주가가 크게 오르지도 크게 내리지도 않는 횡보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주가가 행사가격을 넘지 않으면 프리미엄을 온전히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죠.
[단점]
- 수익의 상한선 : 주가가 행사가격을 넘어 크게 상승할 경우 추가적인 주가 상승 이익은 포기해야 합니다. 즉, 초대박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요.
- 하락 위험 노출 : 프리미엄 이상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합니다. 프리미엄은 손실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뿐 완벽한 하락 방어 수단은 아니에요.
- 전략의 복잡성 : 옵션이라는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므로 주식 투자에 비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단점을 고려할 때, 커버드콜 전략은 꾸준한 인컴 수익을 선호하고 급격한 주가 상승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시장의 큰 변동성을 헤지 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2. 커버드콜 ETF – 분산 투자와 인컴 수익의 시너지
개인이 직접 주식을 보유하고 매월 콜옵션을 매도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일이에요. 주식 선정, 행사가격 및 만기일 결정, 옵션 포지션 관리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죠.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입니다.
커버드콜 ETF는 운용사에서 전문적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운용하여 투자자들은 ETF를 매수하는 것만으로 복잡한 옵션 거래 없이도 커버드콜 전략의 혜택을 누릴 수 있어요. 여러 주식에 분산 투자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받아 이를 분배금(배당금) 형태로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 커버드콜 ETF의 장점
- 편리성 : 개인이 직접 옵션을 매매하는 것보다 훨씬 간편합니다. 주식처럼 매수/매도만 하면 돼요.
- 전문성 : ETF 운용사가 전문적인 인력과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옵션 전략을 수행합니다.
- 분산 투자 : 다양한 종목에 분산 투자하여 개별 주식의 위험을 줄여줍니다.
- 정기적인 현금 흐름 : 대부분의 커버드콜 ETF는 월별 또는 분기별로 꾸준한 분배금을 지급하여 투자자에게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합니다. 이는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이나 추가 수입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이에요.
2) 대표적인 커버드콜 ETF 종목 (해외주식)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커버드콜 ETF는 다음과 같습니다.
- QYLD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
- 특징 : 나스닥 1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해요. 즉,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등 기술주 위주의 대형 성장주들을 보유하면서 이들 주식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하여 프리미엄을 받습니다. 가장 높은 배당률 중 하나를 자랑하며 월배당을 지급해요.
- 주의사항 : 나스닥 100 지수의 높은 상승분을 거의 반영하지 못하고, 오히려 주가가 크게 오르면 주식을 매도해야 하므로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자본 이득은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높은 인컴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이에요.
- XYLD (Global X S&P 500 Covered Call ETF)
- 특징 : S&P 5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해요. 미국 대표 500개 기업에 투자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합니다. QYLD보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요. QYLD와 마찬가지로 월배당을 지급합니다.
- JEPI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
- 특징 : S&P 500 지수 기반이지만 QYLD/XYLD와는 다소 다른 '액티브' 운용 전략을 사용합니다.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며 옵션을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저변동성 주식에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ELN(Equity-Linked Note)이라는 맞춤형 파생상품을 활용하여 콜옵션 수익을 창출해요.
- 장점 : 상대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적고, 시장 하락 방어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QYLD/XYLD 대비 주가 상승 참여율이 조금 더 높다는 장점도 있어요. 꾸준한 월배당을 지급합니다.
- JEPQ (JPMorgan Nasdaq Equity Premium Income ETF)
- 특징 : JEPI의 나스닥 100 버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나스닥 100 지수를 기초로 JEPI와 유사한 액티브 전략을 사용합니다. 나스닥의 높은 변동성을 활용하여 JEPI보다 더 높은 인컴 수익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SPYI (NEOS S&P 500 High Income ETF) / QQQI (NEOS Nasdaq 100 High Income ETF)
- 특징 :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커버드콜 ETF로, 기존 커버드콜 ETF들의 단점(주가 상승 제한)을 보완하고자 노력합니다. 특히 '아웃오브 더머니(OTM)' 콜옵션을 매도하여 일정 수준의 주가 상승 여력도 가져가면서 높은 인컴을 추구하는 전략을 사용해요.
3) 국내 상장 커버드콜 ETF (국내주식)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투자자들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출시하고 있어요. 주로 미국 증시나 국내 증시의 주요 지수를 기반으로 합니다.
-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미래에셋자산운용)
- 특징 : QYLD와 유사하게 나스닥 100 지수를 기초로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합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증권사를 거치지 않고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액티브 (미래에셋자산운용)
- 특징 : S&P 500 지수를 기반으로 액티브 운용을 통해 더 높은 배당 수익과 함께 주가 상승 참여를 일정 부분 가져가려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데일리'라는 이름처럼 일 단위 옵션 매도를 통해 프리미엄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를 해요.
-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타겟커버드콜 (삼성자산운용)
- 특징 : 미국 배당 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배당주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합니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여 비교적 안정적인 인컴형 상품을 찾는 투자자에게 적합해요.
-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 Kodex 금융고배당 TOP10 타깃위클리커버드콜 (삼성자산운용)
- 특징 : 국내 코스피 200 지수나 국내 금융 고배당주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합니다. 특히 '위클리 커버드콜'은 주 단위로 옵션을 매도하여 더 잦은 프리미엄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에요.
4) 커버드콜 ETF 투자 시 고려사항
커버드콜 ETF는 매력적이지만 모든 투자에 만능은 아니에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 주가 상승 제한 : 가장 중요한 점은 주가가 급등할 때 일반적인 주식 투자 대비 수익이 크게 제한된다는 것입니다. 인컴 수익을 얻는 대가로 자본 이득의 상당 부분을 포기해야 해요.
- 총 보수 및 수수료 : ETF 운용에 필요한 비용(총 보수)은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장기 투자 시 누적되는 비용이 상당할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 분배금(배당금)의 변동성 : 옵션 프리미엄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분배금 수준이 매월 일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높은 분배금 수익률만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해당 ETF의 운용 전략과 기초자산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요.
- 세금 : 국내 상장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과 분배금(배당소득)에 대한 세금 규정이 다를 수 있으니 세금 효과를 고려한 투자 계획이 필요합니다.
3. 현금 흐름을 디자인하는 새로운 투자법, 커버드콜 ETF
금융 시장의 파도는 예측 불가능하게 요동치곤 합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안정성, 기업 실적의 등락, 지정학적 리스크 등 수많은 변수들이 우리의 투자 심리를 흔들고 있죠. 이러한 변동성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의 기회는 놓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갈증을 느낍니다. 혹시 당신도 '주식은 보유하고 싶지만 매월 따박따박 나오는 수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보셨나요? 오늘 소개해 드린 '커버드콜 ETF'는 바로 이러한 고민에 대한 흥미로운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커버드콜 ETF는 단순히 주식 매매를 넘어 파생상품의 원리를 활용하여 투자자에게 새로운 형태의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해요. 특히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추구하거나 은퇴 후의 꾸준한 소득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듯 커버드콜 ETF 또한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주가 상승의 잠재력을 일부 포기하는 대신 꾸준한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로 하여금 현명한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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